청와대 공식제의 없어…해프닝에 그칠 가능성 커
새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 단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총리 후보로 거론돼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가뜩이나 MB정부에서 호남 인사차별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호남인사가 총리 후보 '물망'에 오른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박준영 전남도지사는 31일 일부 언론보도에서 차기 총리후보도 거론된 것과 관련,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코멘트할 가치가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보관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박 지사가 '코멘트할 가치가 없다'고 밝힌 것은 우선 청와대 쪽에서 총리에 대한 공식제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제안도 없는 사안에 대해 논할 가치가 없다는 얘기다.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 도지사의 위치나 정치적인 행보를 감안할때, 설령 제안이 오더라도 총리로 가는 것은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더욱이 이날 일부 언론보도 소식을 접하고 박 지사가 상당히 '난감'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박 지사가 총리 후보로 거명된 것은 청와대가 그동안 총리 인선을 위해 여러가지 카드를 내놓았다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물밑카드'로 자연스럽게 거론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물론 박 지사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전남도와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는 등 비교적 가까운 야권 인사라는 점도 있지만, 이번 총리 후보 거론은 '해프닝'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게 지역정가의 반응이다.전남도 관계자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 조심스럽다. 지사님께서 논할 가치가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만큼, 더 이상의 확대해석은 말아달라"고 밝혔다.한편 총리 후보군으로는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4∼5명 수준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유력했던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본인의 의사로 제외됐고, 하마평에 오른 이원종 전 충북지사,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진념 전 부총리,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광남일보 최현수 기자 chs2020@gwangnam.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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