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거래일만에 매도..삼성전자ㆍ현대차는 상승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거래일만에 다시 1600선을 무너뜨렸다. 8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기대했던 월말효과는 커녕 중국증시의 급락 여파로 국내증시 역시 휘청이며 8월 한달을 마무리했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9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서자 국내증시 역시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증시가 역사적인 정권교체에 대한 환호로 장 초반 크게 급등하면서 국내증시 역시 반등을 시도했지만, 중국증시가 하락세로 개장하면서 국내증시 또한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증시가 장 중 2700선을 무너뜨리며 지난 6월1일 주가 수준으로 되돌아 간 가운데 일본증시 역시 장 초반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서자 국내증시도 크게 되밀렸다. 특히 그간 매수세를 지속해온 외국인이 이날은 7거래일만에 매도에 나섰고, 기관 마저 적지 않은 규모를 내다 팔며 수급적으로도 부정적인 측면이 강해 지수가 지지를 받지 못한 모습이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09포인트(-1.00%) 내린 1591.85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240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려 애썼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각각 250억원, 1930억원 규모의 매물을 소화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85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긴 했지만 베이시스가 여전히 악화돼있는데다 기관의 매도공세까지 더해지면서 프로그램 매물도 적지 않은 규모로 쏟아졌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823억원, 비차익거래 343억원 매도로 총 2166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0.92%)와 전기전자(0.72%)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기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긴 했지만 기관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그간 강세를 보였던 의약품(-3.99%)을 비롯해 운수장비(-2.56%) 은행(-1.93%) 등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7000원(0.92%) 오른 77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차(1.92%) 역시 상승세를 지켜냈지만 여타 시총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포스코(-2.12%)를 비롯해 KB금융(-3.20%), 현대중공업(-5.69%) 등이 약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9.86%)도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25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9종목 포함 56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 가량의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49포인트(-1.06%) 내린 51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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