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주업체 수도권 '역공'

진로-롯데주류 지역진출 자구책...대선주조-보해 등 마케팅 박차지방 소주업체들이 수도권 시장 진출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지방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발판삼아 수도권 시장의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이는 국내 소주시장의 양대 거목인 진로와 롯데주류가 지역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지방 소주업체가 역(逆) 수도권 공략을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화 '해운대'가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대선주조의 '시원소주'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선주조는 해운대 특수를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달 해운대 프리미어 시사회 이후 해운대 영화 이미지를 보조상표로 시원소주에 부착해 판매했듯이 이번에는 1000만 관객 돌파기념 보조상표를 부착한 시원소주 1000만병을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선주조는 영화 흥행으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폭탄주 '쓰나미주'의 제조방법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보해는 전국 업소를 상대로 잎새주 판매를 유도하는 영업활동을 펼치는 등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자사 홈페이지에 '수도권에서 잎새주를 마시자' 코너를 신설해 잎새주 판매업소 800여곳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세계 이마트 전국 매장에서 팔도소주 판매행사가 진행됨에 따라 이를 제품 인지도 확산을 위한 좋은 기회로 보고 행사기간 중 판매되는 잎새주에 '호남제일소주'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안주용 믹스넛을 증정한다. 아울러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요 40여개 이마트 매장에서 시음행사를 펼치고 잎새주에 첨가된 유기농 메이플 시럽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메이플 시럽 시음회도 함께 진행한다.보해 관계자는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전국 소주시장의 50%에 달하는 수도권 시장 공략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강화해 신규 시장 공략은 물론, 시장점유율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무학은 다음달께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380억원이 투입된 소주공장을 완공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무학은 하루 50만병의 소주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된다.무학은 생산능력 완비와 함께 16.9도의 초저도주 '좋은데이' 마케팅을 강화해 수도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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