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상품 승부수 '인덱스 宗家' 자리매김비용절감효과 고객환원30년 수익률 700% 개선운용 관행 건전화 앞장
"한국의 인덱스펀드 시장을 키워 선진국에 도전한다." 유리자산운용이 대한민국 인덱스 시장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말뿐이 아니라 성과, 행동면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액티브 펀드가 국내 펀드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점에서 유리자산운용은 과감하게 인덱스 펀드로 굳건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액티브펀드는 시장을 이겨 높은 성과를 기록하겠다는 취지를 드러내지만 인덱스펀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비용을 최소한대로 줄여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강점을 모토로 하고 있다. 유리자산운용은 액티브펀드가 절대적인 국내시장에서 인덱스펀드로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우면서도 성과면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년전 유리자산운용은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와 국내 액티브펀드와의 10년 대결을 선언했다. 그 이후 1년 수익률이 액티브 펀드 평균 수익률과 코스피 수익률을 훨씬 웃도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들이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리자산운용의 인덱스펀드인 '유리웰스토탈인덱스' 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1년간 6.54%의 수익률을 기록, 같은 기간 설정잔액 상위 50위권의 국내 성장형펀드의 평균수익률(-0.42%)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유리웰스토탈인덱스'는 '펀더멘털인덱스' 펀드로 분류된다. 보통의 인덱스펀드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200 종목을 담고 있는 것과 달리 이 펀드는 ▲매출액 ▲순자산 ▲현금흐름 등을 토대로 종목을 선정한다. 편입 종목도 380~400개로 100여개 종목을 담는 인덱스펀드보다 훨씬 많다. 특히 액티브 펀드는 시장을 이겨 수수료보다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시장을 이긴다는 것은 불투명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유리자산운용은 시장을 이길 수 없다면 비용을 최소화해 이익이 난 부분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투자원금이 1억원이고 주가상승률이 연평균 10%라고 하면 투자기간이 10년일 경우 연 2%의 비용 절감은 43%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즉, 비용 절감만으로도 4000만원을 더 벌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비용 절감 효과는 흔히 말하는 복리의 위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 15년을 투자한다면 수익률 개선효과는 100%에 이른다. 투자기간이 20년, 30년으로 늘어나면 수익률 개선효과가 각각 200%와 700%를 넘어서는 상상 초월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어떠한 훌륭한 펀드매니저라 해도 가장 뛰어난 성과를 자랑하는 액티브펀드라 해도 운용성과 능력만으로는 능가할 수 없는 수치다. 이같은 결과를 예측한 차문현 유리자산운용 대표는 노후대책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인덱스펀드가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액티브펀드는 수수료가 많이 지불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리하다는 것. 인덱스펀드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성과가 우월할 수 밖에 없고 국내 펀드시장을 단연 인덱스 펀드가 이끌어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차 대표는 "미국 뱅가드에서 그 해 가장 펀드 성과를 잘낸 펀드매니저 100명을 선출해 그 다음 해에 그들이 관리한 펀드 수익률을 합산하자 수익률이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급속하게 팽창하게 될 퇴직연금 시장에서 불확실이 큰 액티브 투자보다는 인덱스펀드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인덱스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인덱스 펀드를 1조원까지 늘리고 국내 시장에서 95%를 차지하는 액티브 펀드 비중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차 대표의 바람은 유리자산운용의 이익이 많이 나고 덩치를 키우기 보다는 고객이 믿고 투자한 자산을 소중히 생각해 최대한 고객에게 많은 이익으로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유리자산운용은 특히 경쟁개시일로부터 앞으로 5년간 매 1년마다 1억원씩을 자선 목적에 기부하기로 하는 사회적 약속을 선언하기도 했다. 차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은 운용사 및 판매사의 특정 상품 밀기 형태의 판매방식에 노출돼 있다"며 "부적절한 마켓타이밍에 희생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고 이제는 고객들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데 가장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업계가 인덱스 펀드 대중화 문제를 인덱스 펀드와 액티브 펀드의 단순 대결구도로 이해하고 접근한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며 "인덱스 펀드의 대중화는 합리적 가격 결정 체계 정착과 운용관행의 건전화를 앞당김으로써 투자자 주권 향상을 통한 시장 확대와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뿐 아니라 감독당국과 관련 단체 등에서도 인덱스펀드 시장 확대에 공동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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