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벌리힐스의 아이들' 2009년판 '90210' 전편 연속방송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1990년대 인기 미국 TV시리즈 '비벌리힐스의 아이들'의 2009년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날 수 있다.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은 '비벌리힐스의 아이들'을 리메이크한 TV시리즈 '90210' 정규 첫 방송에 앞서 이 시리즈의 전편을 30일과 다음달 6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각 12편씩 연속 방송하는 특집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90210'은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폭스 채널에서 방송되며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하이틴 드라마 '비벌리힐스의 아이들'을 리메이크한 작품. 원작과 마찬가지로 미국 부촌의 상징인 LA 비벌리힐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웨스트 비벌리힐스’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 성장을 담았다. 미국 케이블TV인 CW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방송됐다.현지 첫 방송에서 약 500만명의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모으는 등 높은 인기를 얻어 미국 현지시각으로 다음달 7일 시즌 2의 방송을 앞두고 있는 이 시리즈의 제목 ‘90210’은 원작의 원제인 ‘Beverly Hills 90210’에서 본딴 것으로 비벌리힐스의 우편번호다. '90210'은 텍사스에서 비벌리힐스로 이사 온 윌슨 남매가 낯선 환경과 부유한 친구들 사이에서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원작 '비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브랜든 월시(제이슨 프리스틀리 분)와 브랜다 월시(셰넌 도허티 분) 쌍둥이 남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면 '90210'에서는 극의 화자인 애니 윌슨과 10년 전 입양된 딕슨 윌슨 두 동갑내기 남매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캐나다 출신의 셰닌 그림즈가 강인하면서도 밝은 성격을 지닌 애니 윌슨 역을, 매력 만점의 흑인 배우 트리스탄 와일즈가 뛰어난 운동신경과 착한 심성을 가진 딕슨 윌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원작에서 브랜다의 절친 켈리는 웨스트 비벌리 힐스 고교의 퀸카 나오미 클락(애나 린 맥코드 분)으로, 반항적 매력의 딜런(루크 페리 분) 캐릭터는 교내 라크로스 운동부 주장인 이든 워드(더스틴 밀리건 분)로 바뀌어 주인공 남매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갈 예정이다. 또 학교 내 가십과 스캔들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는 실버(제시카 스트롭 분)가 새로운 캐릭터로 가세, 극의 재미를 더한다. '90210'은 '가십걸'의 미국 서부 버전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십걸' 주인공들 못지 않은 호화스러운 라이프스타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가십걸' 속 척이 학교를 오갈 때 운전기사가 딸린 롤스로이스를 애용했다면 '90210'에서는 주인공들이 직접 운전하는 최고급 럭셔리 스포츠카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명품과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따끈따끈한 신상품으로 자유로우면서도 세련된 패션을 연출하는 캐릭터들의 화려한 외모도 볼거리다. 고급스럽고 격식있는 파티, 자유로운 초호화 파티 등 비벌리힐스 스타일의 최상류층 사교파티는 '가십걸'의 뉴욕식과는 또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드라마를 통해 유명해진 원작의 주요 명소들과 캘리포니아의 새롭게 떠오른 '핫 플레이스’들을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원작에서 주인공들의 아지트였던 카페 ‘피치 핏’은 물론, 주무대였던 트랜스 고교가 웨스트 비벌리힐스 고교로 다시 등장해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더한다. 윌슨 남매의 저택이 자리잡은 부촌 벨 에어, 나오미의 생일파티가 열린 초호화 클럽과 호텔이 즐비한 선셋 블러버드의 클럽, 주인공들이 즐겨찾는 아름다운 해변 산타모니카 피어 등 '90210'의 인기에 힘입어 더욱 유명해진 캘리포니아 곳곳의 명소들을 브라운관으로 만날 수 있다. 또 원작에서는 월시 남매의 부모가 회계사, 언론계 인사였던 데 반해 '90210'에서는 윌슨 남매의 부모가 각각 웨스트 비벌리힐스 고교의 교장과 패션 화보 포토그래퍼로 등장해 좀더 파란만장해진 학교 생활과 화려한 패션계 이야기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윌슨 남매의 할머니는 은퇴한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출신으로 등장한다. 이외에도 '비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브랜다와 켈리로 각각 출연해 전세계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원년 멤버 셰넌 도허티와 제니 가스가 '90210'에서는 고등학교 교사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셰넌 도허티는 웨스트 비벌리힐스 고교의 뮤지컬 교사로, 제니 가스는 같은 학교의 지도교사로 돌아와 팬들에게 반가움을 전한다. 한편 온스타일은 '90210'을 다음달 13일부터 정규 편성해, 매주 일요일 밤 11시 2편씩 연속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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