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IT, 자동차 등 시장 주도주의 선전으로 13개월 만에 1600선 위로 올라왔다.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견조한 실적과 외국인의 뒷받침으로 당분간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주도주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를 이끌며 증시 상승을 견인한 만큼 계속 주도주에 투자해야 할지, 아니면 급등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아직 덜 오른 중소형주로 갈아타야 할지에 의견이 분분하다.◆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과거 1600을 처음으로 상향 돌파한 2007년 5월과 비교해 보면 전반적인 여건은 좋지 않지만 빠른 개선속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흐름을 이어가는데 무리는 없어 보인다. 또 기술적으로도 이동평균과 MACD 등 추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 모두 상승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어 상승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매수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이들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금융(은행), 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2007년 5월 이후 1600 이상에서 매수에 가담한 투자자들의 매물 출회가 상승탄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이번주 미 경제지표의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수 1600선 회복 이후에도 긍정적인 주가 움직임이 예상된다. 다만 주중 후반 선도주의 본격적인 이격 부담과 함께 단계식 지수 상승 이후 반복되는 소외주 중심의 짧은 순환매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조혜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국내 주도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절대적 수준으로 봤을 때 사상 최고치라는 가격 부담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전과 달라진 증시 여건을 감안해 이들 주도주 반등의 관성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강한 이익 모멘텀으로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할 수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봤을 때 여타 아시아 시장과의 상대 PER 수준을 비교해 보면 국내 대표적 주도업종인 IT와 자동차업종은 가격이 올랐음에도 실적 대비 저평가 돼 있는 상황이다. 시장 주도주를 중심으로 실적에 기반한 투자전략을 권한다.◆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수급주체가 외국인이다 보니 그들이 즐겨 찾는 종목이 대형주 일색이고, 그 중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위상이 높아진 IT와 자동차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제와서 대형주를 따라잡자니 부담이 적지않고 코스닥에 눈길을 돌리자니 신종플루 등 일부 테마주 급등으로 여의치 않다. 코스닥내 실적주를 대안으로 삼을 만 하다.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은 단순히 해당기업 주가상승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파급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코스닥도 점점 테마주 일변도에서 실적주로 관심이 이동될 전망이다. 가격측면에서 대형주는 외국인 몫이라는 관점에서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대신에 절대강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자.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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