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거래 비중 10%대로 뚝..가입고객 5500만 돌파
국내 금융시장에 일대 혁명을 불러 온 인터넷 뱅킹이 탄생한 지 만 10년을 맞았다. 지난 1999년 7월 일부 은행에서 처음 선보였고 그 해 하반기부터 서비스제공이 본격 확산된 인터넷뱅킹은 10년이 지난 올 2ㆍ4분기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이체규모가 2500조원을 넘어섰다. 또 인터넷뱅킹은 은행 창구에서 직원 얼굴을 보고 거래하는 대면거래 비중(입출금 기준)을 10%대로 떨어뜨려 은행이 방카슈랑스와 펀드판매 등 영업수익 다각화를 꾀할 수 있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인터넷 뱅킹 총 고객은 5557만2000명으로 5500만명을 돌파했다. 개인 고객이 5268만5000명이고 기업 고객이 288만7000명이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2ㆍ4분기(743만3000명) 대비 7.5배 늘어난 것이다.2000년 1ㆍ4분기 28조6841억원에 불과하던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이체규모는 올 2ㆍ4분기 90배 늘어난 2577조278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체 건수 역시 같은 기간동안 144배 확대된 4억1973만2000건을 기록했다. 조회건수도 181배 늘어난 20억2828만1000건이었다.일평균 인터넷 뱅킹 자금이체금액과 건수가 28조3217억원, 461만2439건, 그리고 조회건수는 2228만8802건에 달하는 셈이다.이 같은 인터넷뱅킹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입ㆍ출금시 은행 창구 대면거래는 지난 2005년 1ㆍ4분기 26.9%에서 하락추세를 지속하며 올 2ㆍ4분기에는 14.1%로 떨어졌다.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전통적인 입출금 및 조회, 이체업무 외에 대출, 보험,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의 판매채널로도 이용되고 있다.최근 시중은행들은 인터넷을 통한 예ㆍ적금 상품 가입시 대부분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펀드 가입 및 환전시 수수료를 깍아주고 있다.그러나 급속한 외형적 성장 이면에는 해킹과 정보유출 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게 내포돼 있다.올 들어 디도스(DDos) 출현으로 인터넷뱅킹 대란설이 나와 불안에 떨어야 했고 해킹에 따른 정보유출 및 금전적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시중은행 IT담당 관계자는 "은행입장에서는 인터넷뱅킹 보안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향후에도 해킹기술의 발전으로 꾸준한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고객들도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 등의 유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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