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지난 주초 국내 증시는 5주 연속 상승에 따른 과열 부담이 작용하는 가운데 해외 증시 하락과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1,530선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 반등과 IT·자동차의 선전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하며 1,580선에서 마감되었다. 주말 마감된 미국 증시도 탄력적인 강세로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였기에 이번 주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데는 무리는 없어 보인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라는 말처럼 주식시장은 더욱 단단해진 1500선으로부터 상승흐름이 재개되어 16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국내 증시의 상승 기조를 뒷받침해 주는 든든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펀더멘털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전망의 상향 조정을 시사하였고,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전망률을 상향 조정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국내 기업들은 높아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IT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 전망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쉼없는 단기 급등 과열 부담도 기간 조정 형태로 완화되어 상승 흐름에 저해가 될만한 재료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당장 탄력적인 강세로 1600을 안착하는 일 역시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1600을 넘어서게 되면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및 경계성 매물과 1600이상에서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었던 펀드 환매 물량이 출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부쩍 약화된 외국인 매수세 역시 탄력적인 강세 전망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따라서 당장 탄력적인 강세 흐름을 기대하기 보다는 점진적이고 완만한 상승에 초점을 둔 전략수립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이슈 관점에서 업종별 수혜와 피해 여부를 점검해 보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급증할수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꺼릴 것이고, 집에서의 온라인 활동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은 투자 아이디어로 삼을 만 하다고 판단된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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