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도 18일 오전 11시께 휠체어를 타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했다. 이씨는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당시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께서 제 연주를 듣고 감동받았다고 말씀하셨다"며 "어제 원주에서 연주회를 하던 중 서거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다"고 말했다.그는 "김 전 대통령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고맙다시며 아직도 피아노 열심히 하냐고 물어보셨다"며 눈물을 터뜨렸다.그는 또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애쓰신 전직 대통령 두분이나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며 "김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세계에 널리 알려주신게 문화계에서는 가장 큰 업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장례식에 참석하고 싶지만 다른 연주회 일정이 있어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마음으로 대통령님의 안식을 빈다"고 덧붙였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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