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로호' 발사, 미국의 다른 시각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나로호'발사와 관련, 국제협약에 따른 적절한 진행절차라고 한국 정부에 힘을 실어준 반면 현지 언론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19일 외신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 '나로호' 발사와 관련, "한국 정부는 비확산과 관련한 많은 국제협약의 당사국으로서 책임있는 태도로 우주발사체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은 국제협약을 지키면서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우주발사체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며 "국제협약을 준수하지 않은 북한의 경우와는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17일 "우리나라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북한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한국 외교통상부의 공식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반응이다.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18일자 기사에서 확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의 우방인 한국이 우주발사체 발사 이유를 과학적 목적때문이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이 신문에서 그레그 틸먼 전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 전략무기 확산담당국장은 "순수하게 비확산의 관점에서 볼 때 어떤 나라든 탄도미사일을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때는 그 자체가 관심거리가 된다"고 했다.특히 이 신문은 한국의 우주발사체 개발 프로그램 추진 과정에서 한·미간의 '갈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수년전 "새로운 위성발사기술 지원은 하지않는다"는 정책기조에 따라 한국 정부의 지원 요청을 거절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은 2억 달러를 들여 러시아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한국 교육과학기술부 당국자는"사실과 다르다. 가격 등 다른 조건들 때문에 러시아를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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