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의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앞두고 치열한 판촉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불황 여파로 콩기름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번 '콩기름 전쟁'에서의 승자가 누가 될 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콩기름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은 '100% 국내에서 짠 콩기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 캠페인에 나섰다. 국내 콩기름 업체 중 유일하게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착유해 더욱 신선하다는 점을 적극 알린다는 것. CJ제일제당의 백설유 담당 브랜드 매니저인 이용욱 부장은 "해외에서 기름을 짜 국내로 들여오는 경우 운송기간만 두 달 정도 걸린다"며 "국내에서 착유하는 경우 유통기간이 짧아 더욱 신선한 콩기름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콩은 껍질을 까는 순간부터 영양소가 파괴되고 기름을 짤 때도 공기와 만나면 산화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CJ는 현재 제품 포장에 '국내에서 직접 짜서 신선한 콩기름'이란 문구를 집어 넣어 리뉴얼하고 유통 매장내 POP 광고 등을 통해서 국내 착유 장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또 모바일(013-3366-3683)과 홈페이지(www.baeksulyou.com)의 퀴즈 이벤트 정답자에게 추첨을 통해 LED TV, 카메라, 노트북컴퓨터 등의 푸짐한 상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콩기름 시장점유율 2위인 사조해표도 콩기름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조해표는 할인점 등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주력제품인 1.8L 제품에 콩기름 0.5L, 물엿 등을 추가 증정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이같은 콩기름 전쟁은 불황 여파로 비싼 고급유 대신 콩기름 수요가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의 올 상반기 콩기름 판매액은 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9%나 늘었다. 특히 업계 전체로 보면 콩기름 시장은 올해 1022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1위였던 포도씨유를 누르고 5년만에 정상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도씨유가 931억원, 콩기름이 830억원 규모였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착유 콩기름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콩기름 매출을 계속 확대시킬 계획이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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