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4000弗 저가車로 이머징마켓 공략

인도 타타의 '나노'와 아시아시장에서 맞대결

미국 자동차 업체 GM이 4000달러짜리 저가 자동차로 이머징마켓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GM의 닉 라일리 부사장 겸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사장은 지난 주 금요일 브라질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저가 자동차 판매를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지만 자동차 가격은 4000달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저가 전략이 그동안 북미와 서유럽에서 부진했던 GM의 자동차 판매를 신흥시장에서 만회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일각에서는 GM의 이번 발표가 인도 최대 자동차업체 타타(Tata)의 초저가 차량 ‘나노’의 출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타타는 지난 7월 자국내 소비자들에게 3000달러 이하의 나노 자동차를 선보였고 이어서 미국과 유럽,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도 진행중이다. 라일리 부사장은 “인도의 타타(TaTa) 자동차가 2500달러짜리 나노 자동차를 출시했을 때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저가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많은 만큼 타타의 '나노'가 GM을 자극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GM은 이미 중국업체들과 협력을 맺어 소형 미니밴을 만들 뜻을 밝혔다. 라일리 부사장은 “올해 자동차 산업은 더 많은 파트너십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근 GM이 인도와는 협력관계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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