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이 그런(=핵을 포기하는) 결심을 보여준다면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상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회과괸에서 열린 제6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핵무기는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의 장래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어떻게 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지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고 남북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 남북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고위급 회의 설치 ▲ 관련국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 교육, 재정, 인프라, 생활향상 분야에 걸친 대북 5대 개발 프로젝트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함께 남북간 재래식 무기의 감축도 논의해야 한다"면서 "불과 4km를 사이에 두고 이토록 중화기와 병력을 반세기 이상 집중시키고 있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눈앞에서 총부리를 겨누면서 어떻게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남북이 재래식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면 막대한 예산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는 남북이 함께 경제를 일으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을 아울러 "이제는 이런 문제들을 두고 남과 북이 만나서 대화해야 할 때"라면서 "우리 정부는 언제, 어떠한 수준에서든 남북 간의 모든 문제에 대해 대화와 협력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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