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TL(Buy-to-let·주택 구입 후 임대) 모기지 연체율이 은행의 저금리 정책으로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4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에서 BTL모기지의 2분기 연체율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발표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신호”라고 분석했다. 영국 프라임 BTL모기지의 2분기 연체율은 6.1%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연체율 6.2%에서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년 만에 모기지 연체율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BTL모기지는 주택대출자가 대출금을 갚기 위해 구입한 주택을 다시 임대하는 것을 말한다.2000년대 초반 주택시장이 호황을 맞이하면서 BTL모기지도 활성화 됐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글로벌 경기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으며 모기지 시장도 위기를 겪게 됐다. 신용위험이 커지고,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게 된 것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앤드류 사우스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가 모기지 연체율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연체율이 증가 추세에 있었지만 현재는 안정추세에 접어들었다”며 “은행의 저금리 정책으로 매달 지불하는 상환 금액이 낮아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대출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일부 대출자들은 대출 담보금 잔액보다 주택시세가 낮아지게 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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