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대표 김상헌)이 국내 시장에서는 결코 달갑지 않을 존재인 단문블로그 트위터 서비스를 일본시장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검색포털에 대한 공개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재팬은 서비스 홍보와 사용자 확보를 위해 트위터를 활용할뿐 아니라 트위터와의 협력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비슷한 단문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를 인수한 NHN이 이 서비스를 제대로 선보이기도 전에 트위터가 단문블로그 시장을 선점하고 이끌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트위터에 대한 NHN의 시선이 곱지만은 없다. 트위터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것이 아니지만 사용자들을 선점하는 것이 단문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성장하려는 시장을 트위터에 빼앗긴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NHN은 국내와 달리 일본에서는 트위터의 힘을 빌려 일본 검색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네이버재팬은 마케팅 수단으로 트위터를 활용하는 한편 향후 트위터와의 콘텐츠 제휴 및 연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트위터 가입자가 80만명을 넘어 올해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사용 참여도 활발해 미국에 이은 제 2의 대형 단문 블로그 시장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NHN 역시 일본 내에서는 트위터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먼저 NHN은 트위터의 '입소문' 마케팅을 이용하기 위해 트위터에 네이버 재팬 계정을 만들고 일본 내 사용자들에게 네이버에 대한 소식을 알리고 있다. 또한 네이버 재팬을 사용해 본 사용자들의 피드백도 모아, 향후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네이버재팬은 현재 '마토메(정리)' 서비스에 트위터와 연결되는 메뉴버튼을 마련하는 등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에 관한 얘기를 트위터에서 확인하고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일본 외신, 블로그 등에 따르면 모리카와 아키라 NHN재팬 대표는 "최근 일본에서의 검색 성공을 위해 트위터와 콘텐츠 제휴를 고려 중"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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