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반영, 무역수지 6개월 연속 흑자

7월 중 44억1000만 달러 흑자…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 21.8%, 수입 35.7% 줄어

월별 무역수지 흐름을 나타낸 그래프.

경기회복 흐름을 타고 국내 무역수지가 올 2월 이후 6개월 잇달아 흑자행진이다.13일 관세청이 발표한 ‘2009년 7월 수출입동향 및 무역수지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전국 세관신고수리 기준 수출은 320억2000만 달러, 수입은 276억1000만 달러로 44억1000달러 흑자를 이뤘다.이는 경기가 서서히 풀리면서 기업들의 가동율이 높아지고 해외판매가 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7월까지 수출누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준 1974억 달러, 수입은 34.7% 감소한 1723억 달러로 251억7000만 달러 흑자였다. 이로써 올 2월 이후 6개월간 잇달아 무역수지흑자를 기록했으나 사상최고치였던 지난 6월 흑자폭보다는 28억6000만 달러 준 것이다. 수출은 지난해 해외판매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식료품, 직접소비재 일부 품목과 가전제품, 금 등을 빼고 대다수 품목들이 줄어 지난해 7월보다 89억4000만 달러(21.8%) 감소했다.수입액도 유가, 원자재값 하락 등으로 153억4000만 달러(35.7%) 떨어졌다.

월별 교역량 추이.

교역액(수출+수입)도 5월의 일시적 감소를 제외하고 지난달(6월)보다 2.8% 불어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은 양을 보였다. 품목별 수출은 가전제품(79.1%↑), 금(33.1%↑), 액정디바이스(31.5%↑)가 많이 팔린 품목이다. 반면 5월 일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늘었던 선박(4.5%↓), 승용차(19.5%↓), 석유제품(56.1%↓), 무선통신기기(40.3%↓), 반도체(13.3%↓) 등 대다수 품목은 줄었다.수입 품목은 쌀(565.8%↑), 대두(22.5%↑), 참깨(7.2%↑) 등 일부가 는 대신 석유제품(43.6%↓), 철강재(58.3%↓), 비철금속(31.2%↓) 등 대부분이 곤두박질쳤다.특히 전량 수입하는 원유는 지난해보다 큰 폭의 단가하락(46.6%↓)으로 수입액이 51.4% 줄었으나 물량은 9.2%만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원유수입단가는 배럴당 129달러50센터였으나 올 7월엔 69달러40센터로 46.6% 내렸다. 원유수입량은 지난해 7월 7180만 배럴에서 올해는 6520만 배럴로, 금액은 93만 달러에서 45만2000달러로 줄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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