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추진하면 불매운동'vs'해결에 도움 안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둘러싸고 중소상인과 유통기업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SSM추진 유통기업 계열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나타날 양상을 보이고 있다.'판로 확대'라는 유통기업의 SSM 사업 진출 의지에 정반대로 판로를 축소시키겠다는 목적이다.12일 김경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 회장은 "최근 서울 서초동 인근에 롯데슈퍼가 무리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 등 롯데그룹 계열사가 생산하는 제품을 2만5000여개 슈퍼연합 소속 매장에 들여놓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중소 상인에게 제품을 공급해온 롯데가 SSM을 연달아 개장하는 것은 결국 자사 제품의 유통을 위축시켜 자기 발등을 찍는 것"이라며 "2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슈퍼연합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에 유통업체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조정제도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유통업체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의 등을 통해 해결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매운동은 과도한 조치"라며 "불매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영업방해 등 역으로 불법을 저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11일 현재까지 SSM 관련 사업조정 접수 건수는 총 45건이며 이 가운데 일시정지 권고는 총 16건이다. 유통사별로 홈플러스 11건, 이마트 3건, 롯데슈퍼 2건 등이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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