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을 두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야당의 공세가 치열해지고 있다.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4대강 사업은 민생과 서민복지에 쓸 돈을 모조리 4대강에 쏟아 붓겠다는 서민예산 블랙홀"이라고 맹비난했다.김 대변인은 "한마디로 아이들 급식비를 빼돌려 나라망치는 4대강에 다 빠뜨리겠다는 것"으로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을 강행하고 있으니 급기야 한나라당 의원들도 볼멘소리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정당성과 타당성을 결여한 일을 어거지로 추진하려니 비난과 저항도 거세질 수밖에 없다" 며 "국제적 비웃음과 정권의 몰락을 자초하게 될 4대강 사업은 오늘이라도 중단하는 것이 상식과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민생관련 릴레이 브리핑을 이어가는 이용섭 의원도 "내년도 4대강 예산을 대폭 삭감해 민생 예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이 의원은 "8조6천억원인 내년도 4대강 예산 마련을 위해 민생예산이 삭감됐고, 4대강 예산의 60% 이상이 낙동강에 배정돼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며 "부자감세와 토목사업 위주의 재정지출 확대를 지속할 경우 재정위기가 초래된다. 내년도 예산편성의 최우선 과제를 재정건전성 회복과 견실한 경제성장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상민 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정책성명을 통해 "4대강사업 등 소모성, 낭비성 예산집행에 물쓰듯 쏟아붓지말고 세종시 등 지역 SOC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더 바람직한 일"이라며 "4대강 사업에 30조원을 쓰는 이명박 정권이 재정이 부족하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양혁진 기자 y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