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홍콩증시 상장직후 실적 급락

상장 직전 호실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상당수 중국계 기업들이 정작 상장 후에는 기업실적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자체 집계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홍콩 증시에 상장된 82개 기업 가운데 51개 기업의 지난해 순익이 급락했으며 이들 51개 기업의 순익하락률은 49%에 달하고 이 가운데 5개 기업은 적자를 기록했다.T.J 웡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장은 "투자자들이 기업공개(IPO) 물량을 구매할때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상장 직후 기업 실적이 급락하는 이유는 기업들이 실적이 최고조에 달할 때를 상장 타이밍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고 혹은 실적이 떨어지기 직전에 상장하려는 움직임이 많기 때문이다.이런 결과는 홍콩기업보다는 중국기업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재작년 홍콩증시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기업실적이 하락한 51개사를 다시 따져보면 34개가 중국, 12개가 홍콩기업이었다.34개 중국기업 중 2007년 실적이 2006년보다 좋았던 기업은 29개였으며 이들의 평균 순익증가율은 275%에 달했다.웡 학장은 "기업들이 발생주의 회계원칙에 따라 상장시기에 맞춰 순익을 부풀리는 경향이 있는데 중국기업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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