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일기자
국가대표 촬영 장면들. 왼쪽이 원본 촬영 장면이며 오른쪽이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적용된 화면이다.
독일서 열린 ‘오버스트도르프 스키점프 월드컵대회’를 촬영한 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컴퓨터그래픽(CG)기술을 접목, 배우얼굴과 계절을 조정한 것.영화의 특수효과는 영화특수효과 전문회사 ‘EON’이 맡았다. 이 회사는 대전 대덕특구 KISTI가 자체 설계·구축·운영 중인 세계 5위급의 ‘그래픽스 전용 슈퍼컴퓨터(별칭 : 피카소)’에 ‘랜더링 소프트웨어’를 적용, ‘국가대표’의 CG를 처리했다. 우리나라에서 컴퓨터그래픽스를 영상분야에 적용한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고 관련 산업도 영세한 상황이란 게 KISTI의 설명이다. 그러나 특수효과분야에서 컴퓨터그래픽스의 영향력은 더 커지고 있다. 2007년 개봉돼 세계적으로 4억6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 ‘300’에선 영화전체에 80%이상에서 특수효과가 적용됐다. 제작비 112억원을 들여 2006년 개봉한 영화 우리 ‘괴물’은 CG비용만 50억원(44.6%)이 들어갔고 심형래 감독의 ‘디워’도 제작비 300억 원의 33%인 100억원이 특수효과에 쓰였다.박영서 KISTI 원장은 “영화 국가대표는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KISTI의 슈퍼컴퓨터가 만나 선진국 못잖은 특수효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KISTI는 관련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슈퍼컴퓨터 지원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