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영화 '킹 아더'의 홍보물에 키라 나이틀리의 원래 사진 대신 가슴을 두드러지게 포샵한 오른쪽 사진이 실렸다.
오늘날 사진에 보기 좋게 손질을 가하는 이른바 '포토샵'이 너무 흔해졌다. 흔히들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자기 사진을 올리기 전 시쳇말로 '포샵한다.'영국에서 발간되는 대중 일간지 런던 페이퍼 온라인판 4일(현지시간)자에 따르면 자유민주당 소속 조 스윈슨 하원의원은 유명 스타와 모델들을 '좀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드는 포샵 행위에 대해 금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다.스윈슨 의원은 "포샵이 아름다움에 대한 이미지를 그릇되게 심어줘 청소년들 건강과 자긍심에 해가 될 수 있다"며 "포샵은 일종의 문화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
남성잡지 GQ 커버에 실렸던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33)의 사진이 대표적인 예다. 다리가 좀더 길게 보이도록 원래 사진에 손댄 흔적이 역력하다.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윈슬렛은 아직 자신의 몸매에 만족한다. 사진이 공개된 지난 2003년 사진에 손을 댄 데 대해 공개 사과한 것은 그 때문이다.윈슬렛은 "팬들에게 위선자로 비치고 싶지 않다"며 "실체와 달리 갑자기 살이 쪽 빠진 모습으로 거짓 변신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2004년 영화 '킹 아더'의 홍보물에 기네비어로 분(扮)한 키라 나이틀리가 등장한다(맨위). 왼쪽이 원래 사진이고 오른쪽이 손댄 사진임은 분명하다.
'팝의 공주'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서커스' 앨범 커버에 손을 댄 것 같다. 길고 치렁치렁한 금발 그리고 피부가 실체와 달리 눈부시다.
제시카 알바가 매우 섹시한 여성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듯하다. 그러나 위에 소개한 올해 캄파리 달력 속의 알바는 지나치리만큼 실체보다 날씬하다. 특히 허리 부위에 많이 손댄 듯하다.
스파이스 걸스 멤버 출신으로 프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인 빅토리아 베컴이 최근 촬영한 아르마니 광고 사진에서는 제왕절개 수술 자국조차 찾아볼 수 없다.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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