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MBC가 시청자들에게 외면당하며 깊은 시름에 빠졌다. MBC 간판 일요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연이은 개편에도 불구하고 5% 시청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야심차게 기획한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과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가 모두 5%에 머무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기준)MBC의 가장 큰 고민은 일요일 방송된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이 오전 10시 45분 방송된 '신비한 TV서프라이즈'(11.0%)라는 사실이다. 오후에 방송된 프로그램 중 10%를 넘은 건 단 하나도 없다. 시청률 경쟁이 가장 치열한 오후 5~9시에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과 주말드라마가 5%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MBC로선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지난 2일부터 '오빠밴드'를 1부에 전면 배치해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와 정면승부를 펼쳤으나 9일 방송분은 5.2%에 머물며 참패했다. 2부 '우리 결혼했어요'도 5.9%에 그쳤다. 8일 첫 방송을 내보낸 '탐나는도다' 또한 1부 6.5%에서 하루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전국시청률 5.8%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2 '솔약국집 아들들'은 5.2%포인트 상승한 35.9%를 나타냈다. 심야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인 '친구, 우리들의 전설'도 깊은 수렁에 빠져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방송 초 10%를 넘을 것처럼 보이던 이 드라마는 회가 거듭될수록 오히려 시청률이 하락하며 9일 방송분은 5.9%를 기록했다. 8일 방송분이 기록한 5.2%보다는 0.7%포인트 상승했지만 방송 초에 비하면 여전히 참담한 수준이다. 주말드라마의 시청률보다 '선덕여왕' 재방송 시청률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점은 MBC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KBS와 SBS에 시청자들을 모조리 빼앗긴 MBC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시점이다.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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