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슬림 2G 워치폰'에 LG '최초의 3G 워치폰'으로 맞서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손목에 차는 '워치폰'을 유럽에 출시, 국내 기업간 워치폰 경쟁이 유럽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프랑스 이통사업자인 오렌지를 통해 6일부터 LG 워치폰(GD910)을 출시했다. 가격은 2년 계약에 899유로(약 158만원)로, 당초 예상 가격인 200만원에서 50만원 정도 하락했다.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22일 11.98mm의 초박형 두께로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풀터치 워치폰 '울트라 슬림 워치폰(S9110)'을 프랑스 시장에 선보였다.삼성 워치폰은 회로기판 사이로 주요 부품을 내장함으로써 두께를 대폭 줄여 LG 워치폰(13.9mm)보다 얇은 두께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디스플레이도 LG 워치폰(1.43인치)보다 큰 1.76인치를 탑재해 시계 화면을 시원스럽게 제공한다. 가격도 80만원대로 LG워치폰보다 저렴하다.반면, LG 워치폰은 2G만 지원하는 삼성 워치폰과 달리 2G와 3G를 모두 제공한다. 내장 메모리도 2GB로 삼성 워치폰(40MB)보다 넉넉해 mp3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저장할 수가 있다.삼성과 LG 워치폰은 기능상의 차이만큼이나 지향점도 다르다. 삼성전자는 '가장 얇은 워치폰'을 내세우는 반면, LG전자는 '세계 최초 3G 워치폰'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LG 워치폰이 한발 앞서고 있지만, 대중성에서는 삼성 워치폰이 우위에 서 있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전자가 저마다 다른 특징으로 유럽 워치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양사간 상이한 전략이 국산 휴대폰의 기술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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