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토종신약 '스티렌(동아제약)'이 올 상반기에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올 상반기 4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약으로서 뿐 아니라 국내 제약사가 만드는 약 중 최고 성적이다. 회사측은 스티렌의 올 해 매출액이 800억원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엔 747억원을 기록했다.또다른 신약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78억원 어치가 팔려 전년보다 14.4% 늘었다.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올 해 2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스티렌과 자이데나 두 제품으로만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 총 매출액 중 10% 이상이 신약에서 발생하는 회사로 기록될 전망이다.한미약품도 개량신약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고혈압약 아모디핀은 상반기 270억원 어치가 팔렸다. 전년(290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후속작 '아모잘탄'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 '아모디핀'과 '오잘탄' 두 제품을 복합한 '아모잘탄'은 상반기 출시와 함께 56억원이 팔렸다. 이를 아모디핀과 합하면 매출액이 326억원에 이른다.한편 두 회사의 신약을 제외하면, 토종신약 대부분은 신약이란 '상징성'에 머물고 있다. 한국 제약사들은 지금까지 총 14개의 신약을 개발했는데, 막대한 투자금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그나마 LG생명과학의 팩티브와 유한양행 레바넥스, 부광약품 레보비르 정도가 연 매출 100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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