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물건 귀한 전세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리 전세를 알아보려는 수요까지 유입돼 가격상승을 부추겼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서울의 전세가 변동률은 0.09%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28%)가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강서구(0.23%), 강남구(0.19%), 마포구(0.18%), 중랑구(0.16%), 강동구(0.13%), 광진구(0.11%), 은평구(0.11%), 관악구(0.11%), 영등포구(0.10%) 등이 올랐고 구로구(-0.03%)는 떨어졌다.성북구는 전세 세입자 문의가 꾸준한 반면 물건이 부족해 나오는 족족 거래로 이어진다. 대형 아파트까지 품귀현상이 나타날 정도다. 돈암동 한신 165㎡가 1000만원 상승한 2억5000만~2억8000만원, 한진 185㎡가 1000만원 상승한 2억8000만~3억원이다.강서구는 가양동 일대가 올랐다. 서울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전세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 가양동 강나루현대2차 105㎡B가 3500만원 상승한 2억~2억3000만원, 우방 79㎡가 2000만원 상승한 1억5000만~1억7000만원.관악구 역시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없는데다 재계약하는 경우도 많아 수요가 있어도 거래가 어렵다. 봉천동 우성 145㎡가 750만원 상승한 2억~2억2000만원, 일두 49㎡가 500만원 상승한 5000만~7000만원.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06%, 0.04%며 인천은 보합(0.00%)이다.화성시는 경부선 병점역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및 천안 방면 이동이 편리한 병점동이 많이 올랐다. 대창그린 109㎡가 1500만원 오른 9500만~1억500만원. 또 작년 9월부터 시작된 향남지구 입주물량으로 전세가가 떨어졌던 향남읍 일대 단지도 전세가를 회복해가는 모습이다. 향남읍 우림필유 95㎡A가 750만원 오른 7000만~8000만원이다. 의정부시는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가 유입되면서 가능동 및 금오동 일대가 상승했다. 특히 입주한지 1~2년 정도 된 새 아파트가 인기다. 지난해 입주한 가능동 브라운스톤흥선 110㎡A가 500만원 상승한 1억1000만~1억2000만원, 2007년 입주한 금오동 신도브래뉴UP 106㎡가 500만원 상승한 1억1000만~1억3000만원이다.인천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부평구만 소폭 하락했다. 부평동 동아1단지 대형 아파트 전세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입주한지 20년이 넘은 낡은 단지여서 문의해오는 세입자도 많지 않다. 부평동 동아1단지 142㎡가 500만원 하락한 1억6000만~1억8000만원.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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