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선정 서울시 최초 보건소 내 ‘구강보건센터’ 의원급 시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보건소 2층에 자리한 구강보건센터. 치과용 유니트 체어 2대 등 의원급 장비를 들여 놓은 구강진료실에 잇솔질용 세면대가 갖춰진 구강보건교육실도 갖춰져 있다. 이 곳에서 구강 검진을 비롯 구강보건교육, 구취클리닉 등 열한가지 사업이 진행되며 치과의사 1명, 치과 위생사 3명, 간호사 1명 등이 상주한다. 마포구 보건소(보건소장 문명성)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서울시에서는 최초로 ‘구강보건센터’로 선정돼 기존 구강보건실의 시설개선공사와 전문인력 보강을 거쳐 지난 달 새로 오픈했다. 이 ‘구강보건센터’는 구강질환으로 인한 치료비 부담이 크고, 취약계층의 구강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에게는 예방적 구강보건사업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에게는 구강보건의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됐다.
마포구 보건소 구강보건센터
시설 리모델링을 위해 보건복지가족부 지원금 9000만원과 구비 9000만원 등 총 1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4살 난 딸과 함께 보건소를 방문한 한 주민은 “보건소에 구강보건센터가 있는 지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딸에게 구강검진을 받게 해 어렸을 때부터 치아관리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강보건센터’는 영유아, 성인, 임산부, 노인, 장애인 등 계층별로 다양한 구강보건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임산부를 위한 ‘마포여성 치아케어교실’과 노인을 위한 ‘불소도포’, ‘스케일링’사업 등은 예약이 밀려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마포여성 치아케어교실’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와 출산 전·후 임산부를 위한 것이다. 임산부는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와 스트레스로 치아 우식증과 치주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편. 이 ‘치아케어교실’에서는 임산부의 시기별 구강관리법은 물론 영·유아 구강관리법 과 전문가 잇솔질 교육법 등을 함께 알려줘 모자구강보건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아동 등 취약계층의 구강건강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도 실시되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에게는 무료로 스케일링, 불소도포 등을 해 주며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는 직접 방문을 통해 구강보건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거나 지역내 의료기관에 연계해 준다. 또 지역내 지역아동센터 8곳, 200명에 대한 방문검진과 불소도포 1차 진료, 예방치료 등도 실시된다.그 밖에도 타 지역 보건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성인을 위한 구강예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구취 측정, 구강검진을 해 주는 구취클리닉을 이용하면 입 냄새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만 5~6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구강보건교육, 불소겔 도포를 해 주는 ‘신나는 어린이 구강교실’과 초등학교 1~2학년 학령기를 위한 ‘치아 홈 메우기 사업’, 지역내 초등학교를 찾아가 구강검진과 교육을 해 주는 ‘즐거운 치아사랑 학교’ 등이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