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일가 동반퇴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두 건설 계열사의 반응이 엇갈린다.매각결정 이후 사실상 독립경영의 길을 걷고 있는 대우건설은 담담한 분위기다. 반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로 한껏 올라간 그룹의 위상의 자부심을 갖던 금호건설 임직원들은 금호생명, 대우건설 매각에 이어 총수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여파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그룹 회장이 바뀐 마당에서 딱히 할 말이 없다"며 "소송 등 더 이상 문제가 생겨 그룹의 위상이 금가거나 유동성 위기가 확대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미 새주인을 찾아 나선 대우건설에서는 "이번 일과 관계없이 일정대로 매각이 진행 될 것"이라며 "잘 정리돼서 독립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대우건설에서는 "그룹이 대우건설을 매각하겠다고 결정한 이후 이미 독립경영 체제에 들어섰고 매각이 산업은행 주도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대우건설은 지난 10여년 간 법정관리, 매각 등 풍파에 시달려온 탓인지 더 나빠질 게 없다는 반응이다. 반면 공사수주 등에서 대우건설 인수 시너지를 톡톡히 누려온 금호건설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유동성 위기 소문에 최근 거듭된 악재가 겹치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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