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공연까지 즐기는 방법
직장인 김모씨는 오늘도 직장을 마치자, 근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올 여름에는 몸짱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큰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벌써부터 근육질 몸매로 변한 자신의 모습에 줄줄 흐르는 땀방울과 더위를 잊는다. 하지만 김씨가 기다리는 것은 땀 흘린 뒤의 또다른 여유와 상쾌함이다. 그는 벌써 몇일째 운동을 끝낸후 청계천으로 찾아가 발을 담근다. 운동후 샤워로 몸을 식힌후 남은 열기를 이곳에서 싹 지우고 있는 것. 여기에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덤이다. 김씨에게 잠못이루는 열대야는 남의 얘기다.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왔다. 이제 열대야와 싸울 준비를 해야할 때다. 바다와 산으로 빠져나가는 것도 좋지만 서울 도심속에서 열대야와 맞짱을 떠보자. 문화와 예술, 여유로운 공간이 있는 서울속 '열대야 탈출 1번지'를 만나본다.◆한강공원낮에 한강수영장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면 반포한강공원에서 밤문화를 즐기자. 무지개분수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오후 6시 시민문화한마당, 피크닉장에서 가족영화 상영회를 갖는다. 매주 토요일 저녁 6시에는 클래식, 국악, 재즈와 각종 콘서트도 열린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내달 1~2일 밤 10시까지 레포츠 페스티벌이 열리고, 선유도에서는 토요일 밤마다 시낭송회가 마련된다.
◆서울광장 8월에도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이 이어진다. 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100분간 공연이 열린다. 비보이 퍼포먼스 마리오네트 전막공연(7월31), 국립창극단의 로미오와 줄리엣(8월3~4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의 64주년 광복절 전야 음악회(8월14일), 이승환 콘서트로 문을 여는 서울문화의 밤 개막공연(8월22일 6시30분) 등을 만날 수 있다. ◆청계천 청계천의 여름밤도 풍성하다. 내달 17부터 23일까지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영화감상회가 마련된다.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청계천문화관에 들러 청계천의 역사,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청계천 주변 광장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값싸게 야식을 즐기는 것은 또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저녁 10시까지 개장, 별밤축제를 즐길 수 있다. 동물쇼와 동물원 대탐험, 별빛가득음악회, 스타매직쇼와 애니메이션 상영 등이 진행된다. 밤시간에 사육사와 함께하는 '동물원 캠핑(Camping at the Zoo )'은 다음달 23일까지 열린다. 동물을 만나서 먹이 주기와 캠프파이어, 파티 등이 같이 진행된다.
◆뚝섬 서울숲 뚝섬 서울숲의 별밤축제가 8월1~15일, 22일, 29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언니네이발관, 허클베리핀, 후카화이트, 이상은, 오지은, 이장혁, 장기하와 얼굴들 등의 다양한 락을 즐길 수 있다. 낮에는 생태숲, 곤충식물원, 습지생태원, 바닥분수 등으로 시간을 보낸후 공연을 보는 방법도 해볼만 하다.◆능동 어린이대공원 어린이대공원에서는 8월3일까지 '음악분수와 함께 하는 여름축제'가 마련된다. 숲속의 무대에서는 '서울시와 함께 일어서자 콘서트'가 내달 8일 열리고, 22일 저녁 7시에는 한여름밤의 국악공연 '2009 서울국악축제'가 무료로 개최된다. '꽃별', '연희단 The 광대'의 연희극, 드라마 궁으로 널리 알려진 퓨전국악그룹 'IS'의 무대 등 한밤의 열기를 날려버릴 수 있다. R|04◆동대문 풍물시장 새로운 명소가 된 동대문 풍물시장은 8월말까지 토요일 저녁마다 공연을 갖는다. 여름날의 음악선물 '추억을 만나다'(8월1일), 온가족이 함께하는 해피콘서트(8일), 퓨전국악콘서트(15일), 트로트&댄스(22일), 해피클래식콘서트(29일) 등이 열린다. 풍물시장에서는 재미있는 볼거리와 구경거리가 많다.◆남산 문학의 집 서울에서 내달 17~23일 오후 7시에 다양한 문학과의 만남이 이뤄진다. 가족백일장(8월22일), 음악이 있는 문학마당(14일 저녁6시), 수요 문학광장(19일 오후3시) 등과 함께 기획전시 '문인들의 나의 삶, 나의 얼굴'을 17일부터 9월말까지 관람할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선 전통문화강좌(평일 저녁6시), 탁본ㆍ한지공예 등 전통공예체험(매일 저녁6시) 등도 밤에 이뤄진다.◆보라매ㆍ월드컵ㆍ독립공원 보라매공원과 월드컵공원, 서대문 독립공원 등에서 '포시즌4 아름' 행사가 열린다. 보라매공원에서는 내달 8일 저녁 6시에 '웃찾사' 공연이 열리고 22일 저녁 6시에는 '화희파르나수스'가 열려 국내외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만날 수 있다. 월드컵 공원에서는 8일 '화희파르나수스', 22일 '웃찾사'가 펼쳐지고 독립공원에서는 8일과 22일 국악애스닉뮤직 '올레'를 공연한다. C|0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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