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도덕성 주문 전남 22개 조합장 등 '수협 선진화 촉진 결의'
"어업인들은 딛고 설 땅도 없이 목숨을 담보로 국민들의 먹거리 생산을 위해 밤낮없이 뛰지만 이를 알아주거나 인정해주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23일 '수협선진화 촉진 결의대회'를 위해 광주를 찾은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수산물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섭취하는 동물성 단백질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하는 데도 불구하고 수산업의 중요성을 모른 채 어업인들에 대한 대우마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수협 지역 조합들이 어업인들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남지역은 어업 규모가 작다보니 타 지역에 비해 영세 어업인들이 많아 빈부차가 심각하다"며 "지역 조합들이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진정한 어업인을 위한 수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뒷받침도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농산물 소비량은 줄어드는 반면 수산물은 지속적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데도 여전히 정부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다"며 "바다의 농토는 '블루오션'과도 같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무엇보다 크기 때문에 어업인과 수협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수협중앙회 뿐만 아니라 회원 조합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때문에 전국을 돌며 조합원들을 만나고 있다는 것. 이 회장은 "중앙회의 경우 '선진화 촉진 결의대회' 등을 통해 직원들의 급여까지 삭감하는 등의 자구 노력으로 경영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며 "지역 조합들도 비능률적이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줄이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건실한 조합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합들의 도덕성을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모든 조직은 밑뿌리가 튼튼해야 크게 성장할 수 있다"며 "최근 불미스러운 일들을 딛고 조합들이 도덕적으로 재무장해 어업인들과 국민들의 신뢰 회복에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종구 회장은 광주 광산구 우산동 수협 전남지역금융본부에서 전남 관내 22개 수협 조합장 및 임직원들과 함께 '수협선진화 촉진 결의대회'를 가졌다. 전남수협 임직원은 결의대회를 통해 ▲엄정한 복무기강을 확립할 것 ▲어업인 권익보호와 수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앞장설 것 ▲수협 선진화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협동조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회원조합 경영정상화와 중앙회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자구노력과 경영효율화 방안을 적극 실천한 것 ▲예산 조기집행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할 것 등을 다짐했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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