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곡지구에 임대주택 7200가구 짓는다'

전체 1만1855가구 중 4339가구는 시프트로..이르면 내년 3월 착공강서구 "임대주택 추가 건립 용인 못해" 반발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에 임대주택 7232가구를 짓는다. 이중 4339가구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건설한다.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마곡지구(마곡 도시개발구역) 실시계획인가 당시 전체 1만1855가구 중 4427가구만 임대주택으로 짓기로 했던 공동주택 공급계획을 최근 수정, 시프트를 대폭 늘려 7232가구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프트가 늘어나면서 분양주택은 7428가구에서 4623가구로 63% 줄어든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 공급 가구는 마곡지구 아파트 전체 공급 가구수의 61%, 면적 대비 50%로 늘어난다.착공은 당초 계획보다 6∼9개월 가량 늦어진다. 서울시는 당초 오는 9월 공사에 착수해 2012년 말 준공할 예정이었다.하지만 토지보상과 주민공람 절차가 늦어지면서 내년 6월로 착공시기를 연기했고 착공을 내년 3월로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일단 내년 6월 착공을 위해서 SH공사는 오는 9월까지 현상공모 방식의 설계경기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 기본설계를 마무리 짓고 내년 2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마칠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주택건설사업승인을 받을 계획이지만 가능하면 올 연말까지 승인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그러나 해당 자치구인 강서구청이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반발하고 있어 주민공람 등 진행 절차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김재현 강서구청장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아가 계획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강서구 임대주택 가구수는 지금도 서울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2만1000가구"라며 "실시계획인가 당시 4427가구만 임대주택으로 짓겠다던 서울시가 계획에도 없던 시프트 숫자를 늘리느라 자치구와 지역주민에 부담을 주고 있어 집단민원이 예상된다"고 반발했다.서울시는 강서구청을 꾸준히 설득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프트는 서민ㆍ중산층 거주 목적의 주택으로 서울시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주거정책인데 이에 대한 오해에서 반발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직원들은 조만간 강서구청을 방문해 시프트 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 공항동, 방화동, 내ㆍ외발산동 일대 도시개발구역으로 전체 336만3591㎡ 중 66만99㎡가 공동주택용지다. 주거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이뤄져 있지만 마곡지구 전체가 고도제한구역이라 높이 57.86m(해발 8.5m) 이상은 짓지 못한다. 전체 단지가 15층 이하 중저층으로 조성된다.

▲ 마곡지구 토지이용 계획도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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