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출 등 매출 30%해외서 조달

[에너지공기업은 우리 경제의 힘]한국전력

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은 국내 전력공급을 위해 세운 회사에서 향후 10년안에 그린에너지와 원전 수출 등을 통해 매출의 3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글로벌 전력사로 바뀐다. 한전은 지난 1일 전력그룹사 재도약을 위한 '켑코 뉴비즌(KEPCO NEW VISION)'을 선포하고 세계 10위권의 전력회사에서 세계 5위의 전력회사로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2020년에는 매출 85조원(미화 760억달러),투하자본이익률(ROIC) 5% 이상, 해외매출 27조원(250억달러)을 달성하려는 야심이다.한전은 무엇보다 2010년 이후에는 전력수요증가율이 현재 3,4%에서1%대로 내려갈 것에 대비해 해외 발전시장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30년까지 900조원 규모의 원전 르네상스에 대비해 UAE,요르단, 터키,중국 등 원전발주 4개국과 인도, 사우디, 중앙아시아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전컨소시엄은 미국의 유수한 업체들을 물리치고 200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4기 입찰의 2차 심사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달 말에는 2개 업체로 후보가 압축되고 9월 중순 최종 업체가 판가름난다. 지난 3월에는 25억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발하쉬발전소사업,이달에는 총사업규모 25억달러의 사우디 라빅 발전소공사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호주에서는 3억t의 광산인 물라벤 광산의 지분을 인수해 광산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10위 우라늄 생산업체인 캐나다의 데니슨사 지분 17%를 6800만달러에 인수해 국내 최초로 해외 우라늄자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지난 1일 48차 사창립기념일에 김쌍수 사장이 2020년 글로벌 5위 전력회사로의 비상을 담은 'KEPCO 뉴비전'을 선포하고 있다.<br />

한전은 또한 발전 자회사 등과 함께 2011년까지 지난 3년간 보급실적(201㎿)의 6.6배인 1330㎿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확충해 현 발전량 가운데 0.8%인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2011년 말까지 1.7%로 높일 계획이다. 한전은 이외에도 그린에너지를 성장동력화 전략기술로 선정해 석탄에서 수소와 메탄 등을 뽑는 대신 온실가스,유해성분은 최대한 줄이는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와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등도 본격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에서 시범단지가 조성 중인 스마트그리드가 전국에 적용되면 수급 상황별 차등요금제로 전력 수요를 분산시키고 소비자들은 전기사용량과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를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에 충전하고 이를 전력사에 팔 수도 있다. 스마트 그리드가 구축되면 연간 6%(금액 1조8000억원)에너지절약이 이루어지고 68조원의 시장 창출과 일자리 50만개가 만들어진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