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300억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올해 수주목표인 400억달러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이에 사상최고수주액(476억달러)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수준의 해외 건설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세계 경제위기 영향으로 중동, 아시아 지역 발주 물량이 줄면서 전년 상반기의 절반수준인 131.3억달러에 그쳤다.주력시장인 중동지역 수주가 80억달러, 아시아지역이 40억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와 46% 감소했다.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수주가 49억달러로 가장 높았으나,전년대비 66%가 줄면서,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의 56%에서 37%로 대폭 낮아졌다. 대신 건축부문이 전년도의 88%수준인 45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 부문은 3.2억달러로 전년 보다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약 300억 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올해 수주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수주금액 476억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나 지난해 수주물량이 대거 취소되면서 올해 400억달러를 넘는다면 역대 최고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해 해외 수주 물량 중 가장 큰 물량이었던 총 63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정유공장 프로젝트(NRP) 수주(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대림산업 등)가 백지화됐다. 또 GS건설이 수주했던 9억달러 규모의 NHR 제련소 프로젝트 공사 수주가 취소되면서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400억달러를 간신히 넘는다. 이에 올해 해외수주액이 404억달러를 넘는다면 역대 최고치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7~8월 중 사우디 주베일 정유공장과 말레이시아 Merapoh 정유공장, UAE 가스 플랜트 등이 수주될 예정이다. 이에 상반기 전체 수주액을 뛰어넘는 160억달러 이상이 두 달사이에 수주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우리 업체들이 수주 활동 중인 프로젝트는 327건 1250억달러 규모다. 지난해의 1330억달러과 비교해 크게 감소하지 않은 수준으로 수주규모는 현재 예상보다 더 증가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중동 및 북부아프리카지역은 최근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를 상회하면서 건설시장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사우디, UAE, 알제리 등에서 170억달러 규모 수주가 전망된다.북아프리카 산유국들도 업스트림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알제리는 신도시, 고속도로 등 인프라 발주를 늘리고 있어 수주전망이 밝은 편이다.아시아지역은 말레이시아에서 대규모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플랜트 건설수주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프라 중심 경기부양책 가동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도 상반기에 비해 3배가 넘는 130억달러 이상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박상우 국토부 건설정책관은 "우리 기업들의 금융문제 해결을 위해 9월부터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통해 해외공사에 대한 파이낸싱을 지원한다"며 "국책금융기관 등을 통한 대출과 공사보증 발급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반기 3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액인 400억 달러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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