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 인증시험
오는 30일 발사할 예정이던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가 또다시 연기됐다.교육과학기술부는 러시아에서 나로호와 동일한 발사체에 대한 1단 시험 담당기관이 기술적 문제로 연소시험을 4일이상 연기한다고 통보했다며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나로호 우주발사는 8월3일 이후로 늦춰지게 됐으며, 기술적 문제 등에 관한 해결방안 등을 감안하면 상당기간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에서 발사 전 수행 예정인 1단 연소시험이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당초 23일에서 27일 이후로 연기됐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흐루니체프사가 시험 종료 후 새로운 발사일정을 즉시 재협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한편, '나로호'는 현재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발사체 2단과 과학기술위성 2호,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fairing)을 조립 중이며, 오는 18일 상단 조립이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에서 인도받은 발사체 1단은 오는 20일 상단과 조립될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러시아에서 연소시험을 실시한 발사체 1단은 나로호와 조립될 기종과 동일한 것으로, 연소성능 시험 결과나 기술적 문제 등에 따라 발사가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나로호의 발사 연기는 이번이 다섯번째다. 당초 2005년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다 한ㆍ러 기술협력협정비준 등과 관련해 2007년말, 2008년말로 두차례 연기된 데 이어 지난해 중국 쓰촨성 지진 등으로 인해 일부 부품 도입이 지연돼 올해 2분기로 또 다시 연기됐다. 이어 올해 초 발사대 성능 시험 항목이 추가되면서 7월말로 다시 연기됐다가 이번에 한차례 더 연기하게 된 것이다.교과부는 지난 6월 국제규범과 관례에 따라 '나로호(KSLV-1)' 발사에 대한 '국제 사전통보 절차'에 착수해 발사는 오는 7월 30일을 예정일로 하고 기상조건 등에 따른 발사연기 가능성을 고려해 8월 6일까지를 예비일이라고 알린바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히 일정을 맞추는 것 보다는 안전한 발사가 더 중요한 만큼 8월6일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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