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개인 공매도(대주ㆍ대차거래) 재개 조치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 한 달간 대주잔액은 40억7000만원으로 개인대주거래를 지원하는 증권사들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주잔액이란 개인들이 증권사를 통해 얼마나 주식을 빌렸는지를 나타내는 선행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증권사를 통한 개인들의 대주거래가 많이 이뤄진 것을 의미한다. 36억9100만원을 기록한 이트레이드증권이 2위, 굿모닝신한증권이 34억38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반 대주거래와는 다른 형태로 '개인 공매도'를 진행하는 증권사들도 선방했다. 고객이 보유한 주식간 대차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의 지난 한 달간 대여의뢰 수량은 50만주, 그 중 15일까지 차입된 물량은 2만주로 22억원 규모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코세프(Kosef)200을 빌려주는 대우증권도 지난달 개인 대주대차거래 허용 후 현재 3100주의 잔액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게자는 "키움증권이 개인 공매도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인 것은 온라인 접근성이 좋고 공매도가 금지되기 전에도 개인 대주거래를 지원했다는 점 등이 잇점으로 작용 했기 때문"이라며 "고객들이 특별히 이용료율이나 대주기간을 따지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키움증권의 대주한도는 1억원인데 반해 교보증권의 대주한도는 5억원, 현대증권은 오프라인 창구를 이용했을 경우 3억원에 이르지만 실적은 각각 키움증권의 반 정도 수준인 15억900만원, 21억4500만원을 기록,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6월부터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조치를 전격 해제하면서 작년 10월부터 중단됐던 개인 대주ㆍ대차거래를 재개했다. '개인 공매도'라고 불리기도 하는 개인 대주ㆍ대차거래는 크게 대주거래와 대차거래로 나눠진다. 대주거래란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주식을 빌려 고객들에게 빌려 주는 것을 의미하며 대차거래란 고객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다른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형식을 말한다. 현재 대부분 증권사가 대주거래를 시행하고 있으며 대우증권은 코세프(Kosef)200을 빌려주는 방식, 동양종금증권은 고객간 대차거래를 지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