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거의 10년래 최악의 수준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해, 전분기의 6.1%와 7.8% 증가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4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은행들의 적극적인 기업대출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정부 보조금에 힘입은 소비 증가와 투자확대에 따른 일시적 회복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과도한 통화공급량과 2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의 영향으로 증시와 부동산 버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홍콩 소재 BOA-메릴린치의 루 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이미 회복궤도에 올라섰으며, 경제 성장은 올 3분기 내에 9%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책 당국은 정책을 쉽게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 등을 우려해 앞으로 은행 대출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공산당 지도부인 정치국 회의를 열어 경제정책 방향을 응급처방식이 아닌 장기발전이 가능한 소비 위주 경제구조로 전환할 것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는 11시 15분 현재 샹하이 증시에서 상하이 종합지수는 0.4%의 오름세를 보였고,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6.8315에 거래됐다. 2분기 GDP 발표 전에는 6.8316에 거래됐다. 한편 HSBC는 국가통계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HSBC는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7.8%에서 8.1%로, 2010년은 8.5%에서 9.5%로 각각 상향했다.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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