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3대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하나인 미국 코바시스(Cobasys)를 인수하면서 하이브리드용 배터리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삼성SDI는 14일 독일 보쉬 합작사 SB리모티브를 통해 코바시스 지분을 100% 인수했다. 코바시스 대주주인 미국 셰브런도 이날 삼성SDI 측에 회사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큰 규모가 아니지만 고용승계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바시스는 셰브런과 ECD가 각각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는 배터리 전문 제조업체다. 규모는 작지만 자동차용 전지 관련 원천기술을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그간 GM 등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삼성SDI는 지난 2000년 2차전지 사업을 신성장 3대축으로 선정한 후 지난해 사업 구조를 에너지 관련 사안으로 개편했었다. 회사 측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M&A"라며 "주주인 보쉬를 통해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앞으로 코바시스를 기반으로 미주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 주체인 SB리모티브는 ▲코바시스의 전기자동차 팩 기술 활용 ▲기존 거래선과 향후 협력 확대 ▲미주지역 영업.기술 서비스, A/S 거점 활용 등을 향후 전략으로 제시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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