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중앙은행 싱가포르통화청(MAS)은 10개 금융업체에 6개월~2년간 구조화채권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해당 은행들이 지난해 파산한 리먼 브라더스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거나 권유하지 말라는 지침을 다양한 방법으로 어겼기 때문. 해당 10개 금융업체에 대한 제재는 지난 1일부터 효력이 발휘됐으며, ABN암로와 DBS은행, UOB 캐이하이안, 말레이언 뱅킹, DMG&파트너스 증권은 최소 6개월간 판매가 금지된다. 또 CIMB-GK증권과 김응 증권, OCBC증권, 필립증권 등은 최소 1년간 구조화채권 거래 및 자문활동에 제제가 가해지며, 홍릉 파이낸스는 적어도 2년간 구조화채권을 팔거나 권유하지 못하게 된다. MAS에 따르면 리먼 파산 이후 만명에 가까운 개인투자자들이 해당 10개 은행을 통해 5억2000만 싱가포르달러 규모의 리먼 관련 구조화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904명이 1억730만싱가포르달러를 보상 받았으며, 홍릉 파이낸스가 5760만 싱가포르달러로 가장 큰 보상액을 지불했다. 판매 재개는 MAS의 조사를 통해 관련 부분이 수정되었는지와 상품 자문서비스 과정이 강화되었는지를 평가 완료한 후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MAS는 조사가 제시한 기간 안에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제재 기간이 길어질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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