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ㆍ4분기 깜짝실적을 공개하면서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2분기 어닝시즌의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LG전자 하이닉스 등 주요 IT주 주가도 덩달아 뜀박질하며 장중 한때 코스피지수를 단숨에 1430선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6일 오전 10시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4.29% 오른 62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역시 각각 전일보다 2.95%, 1.64%씩 뛴 상태다. 하이닉스도 1.34% 올랐다. 시가총액 비중이 15%에 육박하는 대형주 IT주의 주가 상승은 전기전자업종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재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3.30% 오른 6284.22를 기록, 업종별 지수 중 단연 최고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실적 전망이 한층 밝아지면서 대형 IT주의 수급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현재 외국인들이 IT주를 272억원 어치 샀고 기관 역시 87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IT주의 반등이 두드러지는 것은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이라는 발표 때문이었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2분기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주 실적 역시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FN가이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의 2분기 매출액(3개 이상의 증권사가 실적 추정치를 낸 종목 합계)은 1분기 대비 8.65%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의 분위기도 한껏 고조됐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굉장히 잘 나왔다"며 "경쟁사들 역시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와 삼성SDI, LG전자까지 포함한 6개 IT 종목의 3분기 매출은 45조3200억원으로 2분기(43조2300억원)보다 4.8%, 영업이익은 3조1170억원으로 58.3% 증가할 것"이라며 "IT 업종 내 대형주들이 3분기 국내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대형 IT주 중심의 실적 장세가 본격화 될 경우 최근 주가 조정기를 마치고 제 2의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거의 2달째 소강상태였는데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상승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주가 전면에 나서면 지수는 1500선 도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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