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그린 댐) 소프트웨어 설치 의무화 조치를 무기한 연기했음에도 일부 주요 PC업체들이 그린 댐 설치를 강행해 논란이 예상된다.이들 업체는 당초 정부의 그린 댐 추진 일정에 따르다보니 계획을 수정할 수 없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5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에이서ㆍ레노보ㆍ하이얼ㆍ소니 등 PC업체들은 중국내 판매 모델에 한해 그린 댐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업체들은 정부의 그린 댐 설치 연기 조치를 의무적으로 따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별다른 제재 조치는 없지만 다른 업체들도 그린 댐 설치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중국 정부는 네티즌과 해외의 비판적인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보니 한발짝 물러섰지만 업체들이 정부의 입장을 따라줘 자연스럽게 그린 댐 정책을 고수한 셈이 됐다.중국내 최대 PC제조업체인 레노보 관계자는 "그린 댐 철회 조치와 무관하게 관련 소프트웨어 설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세계 최대 PC제조업체인 HP와 델컴퓨터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 따라 그린 댐 설치를 연기하기로 했다.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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