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에 사는 A씨(44)는 지하철을 타고 교토까지 자전거를 들고 가 벚꽃길에서 자전거를 탄다. 목적지에서 일정 시간 빌려쓰는 자전거와 달리 행동범위가 제한되지 않아 자유롭게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코트라 도쿄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는 최근 A씨처럼 대중교통으로 목적지까지 자전거를 운반해 여행지에서 사이클링을 즐기는, 이른바 '윤행(輪行)'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과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소비자들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에 서면서 '윤행'이라는 취미가 확산되고 있는 것.
자전거를 접어 넣는 윤행가방 (사진:코트라)
윤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으로 자전거를 운반해야하는만큼 접이식 자전거와 자전거를 넣는 '윤행가방'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교통업체도 '윤행'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JR동일본 치바지사에서는 자전거를 들고 전철에 탈 수 있는 '사이클링 전용열차'를 4일부터 운행한다.
이보다 앞선 6월부터 가나가와 중앙교통에서는 자전거 1대당 100엔으로 노선버스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버스 1대 당 자전거 2대를 실을 수 있어 관광객 증가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나가와 중앙교통에서는 '윤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자전거 운반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코트라)
택배업체인 야마토운수는 일본사이클링협회(JCA) 회원을 대상으로 '사이크링 야마토편'이라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1000엔에 발행하는 사이크링 태그(Tag)를 붙이면 통상 택배편 요금보다 싼 가격으로 각 지역에 수송할 수 있어 윤행을 즐기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쿄KBC는 "일본에서 건강지향, 환경의식 향상, 자전거 구매층 확산,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 가격 인하 등으로 자전거 보급률이 2007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면서 "자전거 관련 시장이 다양화되고 있어 향후 상품 및 서비스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