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겨냥 '내비' 성능·가격 경쟁

여름 특수를 맞아 내비게이션 업계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SK마케팅앤컴퍼니가 새로운 주자로 가세하면서 올해 여름 휴가 성수기 경쟁은 여느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먼저 브랜드내비게이션 '엔나비 S100'을 출시하며 단말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SK마케팅앤컴퍼니는 신규주자인만큼 모든 회사 역량을 총동원해 이번 여름시장을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그동안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티펙(TPEG), 주유소에서 콘텐츠를 무료로 내려받는 '디지털허브'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쌓아온 노하우 등을 첫번째 제품에 모두 담았다. 특히 이 회사는 브랜드 인지도 확산과 제품의 빠른 보급을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타사 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인 20만원대에 가격을 책정한 것이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첫 제품을 내놓으며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 진출해 경쟁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내비게이션들이 고급 기능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신규 사업자의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규 사업자 등장으로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여름맞이 마케팅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벤트는 물론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강조하며 차별화 전략을 짜고 있다. 아이나비 브랜드로 내비게이션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표 김진범)는 시장 수성을 위해 새로운 지도 업데이트와 보상판매를 실시하는 등 여름 특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지난달 보상판매를 통해 올해 출시한 신제품 보급 확산에 나선데 이어 조만간 와이브로와 연계한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출시해 한발 앞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통신형 내비게이션은 실시간으로 교통정보와 날씨, 유가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비게이션의 부가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기능면에서 업체간 제품 수준이 점점 평준화되면서 디자인을 강조,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은 내비게이션 기능뿐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과 이미지를 강조한 신제품을 통해 여름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차량 외부로 보이는 내비게이션 뒷부분까지 신경쓴 것이 특징이며, LED 조명을 활용해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대표 김군호)도 기존 내비게이션과는 다른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을 내세워 성수기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이리버의 'NV클래식' 제품은 특히 거치대 부분을 정리해 제품의 뒷면까지 신경쓴 점이 눈에 띈다. 아이리버는 또한 무료 TPEG을 지원하며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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