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 야심...中 전문가들 '위안화 무역결제 늘려라'

'위안화 무역결제와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독려하라. 위안화의 국제화와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는 첩경이 될 것이다.' 중국이 지난달 29일 홍콩과 무역거래에서 달러 대신 위안화 결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뒤 위안화 파워를 늘리기 위한 묘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위안화 무역결제가 글로벌 기축통화를 꿈꾸는 위안화의 위상을 한층 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순리지엔(孫立堅) 푸단대 교수는 "중국은 계속 이런 방향으로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 이 방식은 위안화의 사용범위를 넓힐 뿐 아니라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유발하는 등 투자수단의 다양화 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달러 약세에 따른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중국은 국제무역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은 브라질ㆍ러시아ㆍ말레이시아 등과 자국 통화 무역결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윈난(雲南)성과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에 동남아시아(아세안) 국가들과 무역시 위안화 결제를 곧 허용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외에도 아르헨티나ㆍ벨라루시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한국ㆍ홍콩 등과 6500억위안에 달하는 통화스왑을 체결했다. 팡밍(方明) 중국은행(BOC) 연구원은 "이같은 조치들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한 뒤 "장기적으로 국제 결제통화로 달러를 대신해 유로화와 위안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에 대한 우려에 따라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새로운 글로벌 통화의 필요성을 재차 제기하며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다시 강조했다. 한편 이달부터 중국과 무역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합의한 홍콩은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에도 앞장서는 등 위안화의 국제화 첨병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금융관리국에 따르면 홍콩 금융기관의 위안화 예금이 534억위안으로 0.8% 증가했다. 위안화는 홍콩내 외화예금에서 2%비중을 갖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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