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 4월 주택가격 하락률이 다소 둔화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미 국채는 지난 상반기 경기회복신호와 함께 정부의 천문학적 수치의 국채입찰 등으로 30년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5bp 상승한 연 3.53%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도 어제보다 1bp 올라 연 1.11%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전일대비 4bp가 오른 연 4.33%로 장을 마쳤다.
엇갈린 지표 속에 몇몇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됐다. 일부 개선지표들로 인해 경기회복 심리를 자극했다. S&P/케이스-실러지수는 지난 4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8.1%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사전조사한 예측치 18.6% 하락보다 나아진 수치다. 6월 시카고 PMI도 39.9를 기록해 전월 34.9보다 개선됐다. 이 또한 기존 예상치 39.0를 뛰어넘는 것이다.
반면 컨퍼런스보드는 6월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49.3을 기록해 전월 54.8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기존 예상치 56.0보다도 낮은 결과다. 이는 노동시장 악화가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FRB는 이날 2016~2019년 만기국채 70억달러어치 매입했다. FRB는 익일에도 국채를 매입한다. 다만 분기말에 따른 국채 매수세가 거의 마무리된 것은 국채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조지 곤칼브스 캔토 피츠제럴드 채권담당 스트레지스트는 “오늘의 움직임은 이번 분기가 끝나기 전에 사람들의 심리가 긍정적 사이클로 변했음을 나타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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