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약사의 중간 연봉은 1억1064만 원으로 여성이 진출한 직업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는 동료 남성 연봉 수준의 85% 정도다(사진=블룸버그뉴스).
어느 나라든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는 여전하다. 미국에서는 여성의 수입이 남성의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직종의 여성들 임금 수준은 놀라울 정도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노동부 통계에 따라 여성들의 직업 가운데 고임금 순위를 작성해 최근 발표했다.
1위는 놀랍게도 약사가 차지했다. 약사의 중간 연봉은 8만6000달러(약 1억1064만 원)로 나타났다. 미국의 약사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0%를 약간 밑돈다. 연봉은 동료 남성의 연봉 수준과 비교할 경우 85% 수준이다.
이는 의사라는 직업군과 비교할 때 크게 차이 나는 게 아니다. 여의사의 중간 연봉은 동료 남성 의사의 59%에 불과하다.
의사는 약사보다 못한 6위에 머물렀다. 이들의 중간 연봉은 6만3960달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여성학연구소의 드루실라 바커 소장은 이에 대해 "여의사들이 외과 전문의가 아니라 가정의학 전문의 등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를 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위는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에게 돌아갔다. 이들의 중간 연봉은 5만6000달러다. 컴퓨터 시스템 분석이라는 직종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재택근무가 보편화했다. 따라서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는 고임금과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원하는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언어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언어병리학자가 9위에 랭크됐다. 이번 리스트에서 남녀 임금 격차가 전혀 없는 유일한 직업이다. 언어병리학자 가운데 50%가 여성이다.
미국의 경우 재무관리사·회계사·감사관·예산분석가 같은 일부 고임금 직종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이번 리스트에서 8위에 오른 인적자원 관리자의 중간 연봉은 5만9124달러다. 인적자원 관리 부문에서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2 대 1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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