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를 마무리짓고 다가오는 어닝시즌에 대비해야 하는 한 주다. 뉴욕 증시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무난히 소화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주 후반 고용보고서라는 큰 산을 넘게 되면 뉴욕 증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식기를 갖는다. 그리고 내달 7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새로운 어닝 시즌에 직면하게 된다. FOMC를 통해 당장의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뉴욕 증시의 확실한 방향성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FOMC가 열렸던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1.19%, 0.25%씩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59% 올라 1주만에 약세 흐름을 마무리지었다.
◆6월에도 35만명 일자리 잃을듯= 2일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분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최대 관심사는 고용자 감소폭이 얼마나 줄어들느냐다. 지난 5월에는 예상보다 고용자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증시에 힘을 실어줬었다.
비농업 부문에서는 6월에 또 다시 35만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5월에 기록했던 34만5000명보다 조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1월 74만1000명까지 늘어났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것인만큼 예상치 정도의 수준으로만 발표되면 증시가 크게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으로 상승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힌드세일 어소시에이츠의 폴 놀테 이사는 "지금까지 경제지표는 더 악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을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 했다"며 "증시는 적극적인 매수세를 불러올 수 있는 호전된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타나기까지 증시는 박스권 행보를 계속할 것이며 분명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증시가 후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6월 실업률은 9.6%로 상승할 전망이다. 5월 실업률 9.4%는 1983년 8월 9.5% 이후 최고치였다.
◆주택관련 지표 부진 예상= 지표 외에도 증시를 뒤흔들 중요 경제지표는 줄줄이 쏟아진다. 대부분의 지표들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주택관련 지표는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30일에는 4월 S&P/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수와 6월 시카고 고매관리지수(PMI), 6월 컨퍼런스 보드의 경기선행지수가 공개된다. 소비자신뢰지수와 시카고 PMI 지수는 개선이 기대된다.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낙폭이 확대돼 주택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주택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1일에는 6월 자동차 판매와 6월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민간 고용보고서,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5월 건설지출, 5월 미결주택판매가 동시에 공개된다. 5월 42.8을 기록했던 ISM 제조업 지수는 6월에 4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건설지출은 0.6% 감소하고, 미결주택판매 증가율도 6.7%에서 0.5%로 급감해 증시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에는 노동부 고용 보고서와 함께 생산성 지표인 5월 공장주문 결과가 발표된다. 5월 공장주문은 0.8% 증가해 4월(0.7%)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7월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뉴욕 증식가 휴장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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