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욱(공안)-명동성(특수)-천성관(공안) 다음은?
사시 22~24회 차동민·한상대·박용석·노환균 등 거론
전임 총장에 이어 세 기수를 건너 뛴 천성관(51·사법시험 22회) 신임 검찰총장이 내정됨에 따라 고위직 인사에서 연쇄 이동이 불가피한 가운데,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공안통'인 49대 안영욱 지검장에 이어 '특수통'인 50대 명동성 지검장, '공안통' 51대 천성관 지검장을 이어 어떤 분야 전문가가 차기를 차지할지 더욱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전국에 아홉 자리밖에 없는 고검장급 인사 가운데서도 실직적 권한이 가장 많고, 차기 총장 '1순위'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꿈의 자리로 꼽힌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의 후배 기수인 사시 23~24회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우선 차동민(50·사시 22회·연수원 13기) 수원지검장은 천 내정자와 사시 횟수는 같으나, 사법연수원 기수에서 한 기수가 낮아 이번 인사에서 옷을 벗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거치는 등 특별수사에 일가견이 있을 뿐더러, 대검 기획조정부장·법무부 검찰국장을 역임하는 등 기획분야에서도 특출나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에 유력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상대(50·사시 23회) 검찰국장은 법무부 법무심의관, 법무실 인권과·국제법무과장, 법무실장 등을 거치는 등 검찰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힌다. 한 국장은 검찰 주요 보직 인사에서 항상 '1순위'로 꼽힐 만큼 인정을 받고 있어, 이번 인사에서도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용석(54·사시 23회) 부산지검장은 대검 중수2과장과 서울지검 특수2부장을 거쳐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는 등 검찰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힌다. 박 지검장은 지난해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공기업 비리 사건'과 '세종증권 매각비리 사건'을 매끄럽게 처리해 청와대 등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환균(52·사시 24회) 대검 공안부장은 차기 경쟁자들에 비해 공안 경력이 뛰어나 차별성을 갖고 있다. 노 공안부장은 '노동사건'이 많은 울산·창원지검에서 공안부장을 지냈으며, 지난 1월까지 울산지검장을 역임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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