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훈기자
판교 바이오센터 조감도. 위에서 내려다보면 DNA구조를 형상화한 건물 모습이 보인다.
오스코텍 김정근 대표는 인재확보가 용이해진다는 것을 최대강점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현재 수도권이 아닌 천안에 공장이 있어 연구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뼈이식재를 주로 생산하는 이 회사는 입주후 사무공간과 생산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 70%를 모두 연구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김 대표는 "우리 나라 바이오산업이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지만 이런 식의 클러스터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간산업이 된 중공업, 전자산업처럼 바이오산업 역시 국가산업의 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스텍(포항공대) 내에서 출발한 바이오벤처 제넥신의 이혁종 부사장은 "본사와 공장이 이 곳에 통합해 입주하게 된다"며 "연구개발과 생산, 마케팅, 영업이 일원화돼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라믹 원료를 만드는 바이오세라의 전형탁 대표는 "최첨단 건물이라 해외 바이어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얼마전 세제를 넣지 않고도 세탁을 가능하게 하는 세라믹 볼을 개발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업체이다. 뉴스를 보고 전 세계에서 바이어들이 찾아오고 있으나 현재 입주한 사무실 환경이 협소해 바이어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문기 바이오협회 본부장은 판교바이오센터의 미래를 장및빗으로 평가했다. 전국 바이오업체의 3분의 2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데다 판교의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끼는 수도권 관문으로서 그야말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그는 "판교바이오센터는 구 바이오벤처협회에서부터 숙원 사업이었다. 토지사용허가와 시공사 교체 등으로 계획이 반년 정도 지연되긴 했지만 이렇게 기공식을 하게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 지자체가 주도하는 산업 클러스터가 25개나 되지만 기업들이 뭉쳐 스스로 세운 클러스터 건물은 처음"이라며 "다수의 업체들이 한 건물에서 신약 개발을 연구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바이오산업 전반에 정부나 금융관계자들이 지원을 하는 데에 있어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