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삼성 브랜드를 10년 추가로 사용하게 된다.
2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삼성그룹과 르노삼성의 '삼성' 브랜드 사용 기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00년 르노그룹의 삼성자동차 인수 당시 삼성전자, 삼성물산과 함께 상표 사용계약을 체결한 이후 생산 차종에 사용되어 온 브랜드명이다.
르노삼성은 브랜드 사용 댓가로 세전영업이익(EBIT)이 발생하는 연도에 한해 국내제품 매출액 0.8%를 삼성에 지불해왔으며, 오는 2010년 7월 3일 사용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브랜드 사용 연장 계약이 르노삼성차와 삼성그룹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는 계산하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그룹으로서는 국내 최고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 브랜드와 로고를 활용해 국내 시장 진입에 성공했고, 삼성그룹으로서도 올해 8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에 도전하는 르노삼성의 완성차 이미지가 그룹 이미지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초 르노닛산 회장이 방한했을 당시에도 삼성카드 측에 브랜드 사용권 10년 연장을 부탁하기도 했다"며 "세계 브랜드 가치 20위권의 삼성 명칭을 계속 사용하게 된 만큼 내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 주식 19.9%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는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르노크레디트(RCI)와 진행하고 있는 르노삼성차의 주력할부금융사업(captive)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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