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故) 장자연씨를 둘러싼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장씨의 전(前) 매니저 김모씨가 일본에서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가 사망한 지 110일 만이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일본 경시청이 한국 경찰에 김씨를 검거했다고 통보해왔다"며 "25일 오전 10시30분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관련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한국시간) 일본의 한 호텔에 지인을 만나러 갔다가 첩보를 입수하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무부를 통해 일본 수사 당국과 김씨 신병 인도에 관한 협의를 거쳐 가급적 신속하게 그를 국내로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일본이 김씨를 강제 추방하는 형식으로 절차가 진행될 경우 그의 신병은 이르면 일주일 안에 국내로 인도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일 양국간 범죄인 인도협정을 그대로 따르면 김씨 송환은 두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김씨를 강요, 협박 등 혐의로 기소 중지함과 동시에 그의 여권을 무효화 시켰다.
김씨는 장씨를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한 것으로 전해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에 합석 시키고 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풀 핵심 인물로 알려졌으나 일본에 체류 중이어서 수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한편 경찰은 4월24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 이 사건과 관련, 김씨를 기소 중지 조치함과 동시에 모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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