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매패턴이 결정..대만 경제에는 확실한 호재
대만증시가 4%에 가까운 강세를 보이며 아시아 증시 중 유난히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간 대만증시를 약세로 이끌었던 중국과의 경제협력 지연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의 경제협력이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당국의 코멘트와 함께 대만정부가 중국과의 경제협력 첫 단계로 대만과 중국 은행 및 보험사 들간의 투자를 개방한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만증시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대만증시의 이같은 호재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아시아 주변증시가 강세를 유지를 한다는 측면에서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투자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키는 외국인이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경우 대만증시 및 국내증시에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매매전략을 펼치기 때문에 외국인이 대만 증시에서 어떤 매매를 취할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아시아 증시에 대해 하나로 보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이후 외국인이 아시아 증시에 본격 투자에 나서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던 것이고, 최근에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약해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인이 중국투자 지연 우려로 인해 대만증시에서 매도세를 펼친 것이라면 이번 뉴스는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도할 수 있겠지만, 외국인은 대만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매도세를 보였기 때문에 중국 투자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이번 뉴스는 외국인의 매매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의 투자로 인해 대만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에 대한 대만의 수출이 늘어 산업생산이 증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것이 실제로 증가하는 수치를 보였고, 이번 경제협력으로 수출 증가가 지속될 경우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만증시를 반등세로 이끌 수 있고, 아시아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44포인트(0.40%) 오른 1365.9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270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0억원, 9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고, 프로그램 매물은 800억원 가량 출회중이다.
대만증시는 3.45%의 상승세를 지속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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